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에게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중앙선관위의 결정에 “돈 없으니 잡아가라”라며 불만을 표했다.
홍 대표는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한국당 6·13 지방선거 부산필승 결의대회’에서 취재진에게 “중앙선관위가 웃기더라. 얼마 전에 ‘김태호(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말한 걸 가지고 나에게 과태료 2000만 원을(내라고) 처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여론조사 수치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선관위가 과태료 처분을 했다. 선관위가 참 웃긴다. 중앙선관위가 아니라 민주당 선관위”라며 “돈 없으니 잡아가라고 했다. 입 닫고 선거하라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선관위의 과잉 압박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일부 기자들의 물음에 선관위에서 시비를 거니 비보도를 해 달라는 것을 전제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지 않고 답변한 것에 불과한 것을 마치 미등록 여론조사 공표로 몰아간 것은 선거를 앞두고 야당대표는 입 다물고 선거하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당의 재정상 과태료 2000만 원을 감당 할수 없으니 재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선관위)는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관련 미등록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홍준표 대표에게 과태료 2000만 원을 부과했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21일 취재진에게 “(한국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한 울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김기현 시장이 상대편 유력 후보자보다 10% 이상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지난달 4일에도 취재진에게 “어제 경남지사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 후보가 다른 당 후보를 앞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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