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비온 뒤 땅 굳어질 것…한국당, 없는 일에 연기 내는 일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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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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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30일 자신의 전(前) 보좌관이 ‘드루킹’ 김모 씨(49·구속기소)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바람이 불고 난 뒤 더 분명한 하늘이 오고, 비가 온 뒤 땅은 더 굳어질 것”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보좌관 소환 문제로 아침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당사자가 전후 과정을 분명히 밝히고, 경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마찬가지다. 저도 이미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와 제기되는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사가 필요하다면 원칙대로 신속하게 소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들의 소명은 일을 하는 것이다. 저는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니 자유한국당도 잘된 밥에 재뿌리고, 없는 일에 연기내는 일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자신의 책임을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 씨(49)는 작년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 김모 씨(49·필명 성원)로부터 현금 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한 보좌관이 500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는지,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인사 청탁과 수상한 금전 거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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