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사퇴하고 검찰 조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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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9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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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바른미래당은 29일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사진)가 2016년부터 1년여간 특정 기업으로부터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은 후보는 사퇴하고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은 후보는 조폭에게서 운전기사와 기름값, 차량유지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제115조의 제3자 기부행위 제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은 후보는 ‘순수한 자원봉사로 알고 있다’며 부인했다”며 “순수한 자원봉사자가 운전기사 노릇에 기름값 등을 직접 부담해 왔다고 하면 국민이 수긍할 것 같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른 업무도 아니고 직접 대면하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운전기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해명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은 후보는 의원시절부터 조폭과 거래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범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은 전 의원이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요직인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 후보는 당장 성남시장 후보를 사퇴하라”며 “친문 핵심 권력실세라며 검찰의 봐주기·늑장 수사로 비켜가려 한다면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은 후보는 전날(28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문제가 되는 회사로부터 단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운전과 수행비서의 역할을 한 사람은 지역위원회 조직국장과 사무국장이었다. 절반 이상을 조직국장이, 30% 정도를 사무국장·청년당원들이 자원봉사하면서 도와주셨다”고 해명했다.

은 후보는 “저는 해당 회사의 전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고 또 최모 씨를 그 대표로부터 소개받지 않았으며, 차량운전 자원봉사와 관련된 어떠한 지원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체가 차량과 기사를 제공했다는 주장 등의) 일련의 사태가 저를 향한 정치적 음해이고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졸한 음모와 모략, 정치적 음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26일 최모 씨는 “중국 유명 스마트폰 한국총판인 K사 법인이사를 통해 은수미 후보를 소개받아 20대 총선 이후인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 간 운전기사로 일했다”며 “차량과 급여 200만 원, 유류비, 통행료 등은 모두 회사에서 지급해줬다”고 폭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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