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김경수 힘내라, ‘드루킹’ 사건 당 내서 이용하려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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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9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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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경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부터) 김경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취소한 같은 당 김경수 의원을 응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의원, 지금은 힘을 내야 할 때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전 의원은 "일명 '드루킹' 사건을 이용한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다. 드루킹이 매크로를 이용해 불법적 댓글 활동을 했다는 점이 수사의 핵심이고, 이후 당시 야당에 대한 지지활동을 근거로 불공정한 인사청탁을 했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의 가장 큰 원칙인 공정성을 훼손되지 않도록 이를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이어 "청탁자의 과거 지지활동과 청탁 거절 과정상에서 빚어진 지엽적인 주장과 사실을 침소봉대하여 공격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무리한 정치공세다"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그런데, 이번 논란을 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려스럽다. 이재명 후보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전해철, 김경수는 지지댓글을 달아서 응원할 목록일 테고, 이재명은 공격할 대상'이러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경선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식과 태도다. 현재 드루킹 사건으로 당과 동료 의원인 김경수 의원이 어려운 처지에 있고, 당 차원에서 적극 방어하고 대응하는 중이다. 많은 당원들도 야당의 정치공세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고자 하신 분이 이번 사안을 이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는 소식이다. 우리 국민들이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국민들은 난무하는 정치공세의 곁가지를 쳐내고, 사건의 본질을 보고 있다. 다행이다. 김 의원은 힘을 내고 당당히 대응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이를 전격 취소했다.

김 의원은 포털 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48·필명 드루킹)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 등에 연루돼 있다. 특히 김 의원은 김 씨가 제안한 일본 오사카 총영사 후보를 청와대에 추천하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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