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원 댓글공작, 자신들의 범죄를 보수층의 것으로 덮어씌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4일 15시 35분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포털 댓글을 조작한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민주사회에서 존재해서 안 되는 인터넷 괴물을 키워온 현역의원 이름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수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정부비판 댓글의 조회수를 높인 이들의 정체는 더불어민주당에 당비까지 내는 권리당원”이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보안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접촉해가며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들의 범죄행각이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마치 보수우파층이 댓글 추천을 조작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 댓글의 조회수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이다”며 “자신들의 범죄를 보수층의 것으로 덮어씌우고 정부에 반하는 보수여론은 조작된 여론으로, 일고의 가치 없는 것처럼 만들기 위한 매우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를 노린 것이다. 끔찍한 교활함이다”고 비난했다.

또 “이 경악스러운 사태는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는 도식 그대로 진행됐다”며 “포털댓글 조작 정황이 보이자 여당 지지성향 네티즌들이 청와대 청원을 시작했고, 이에 화답하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서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 지상파로 진출한 김어준은 자신의 프로에서 댓글부대가 여론을 불법가공한다며 군불을 지폈다”며 “너무나 익숙한 더불어민주당식 여론조작 패턴이자 지금이순간도 계속되는 문재인 정권식 여론형성 과정이다”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 이 일했다는 출판사는 파주출판단지에 8~9년 전에 입주했지만 출판한 책 한 권 없이 평일에 직원도 없이 강연행사 같은 것만 해왔다고 한다. 여기서 그 오랜 세월, 누가, 무엇을 지시하고 실행했는지 뿌리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는 인터넷 댓글을 필두로 포털의 영향이 지대했다”며 “그런데 그 실체가 사실은 추악한 셀프 여론조작을 통한 여론장악이었다면 정권의 도덕성은 회복불가능한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감추고 숨길 것이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그나마 공당으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되어 왔던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사이버 인터넷 포털 장악 빅브라더 행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철저히 수사하여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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