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3선 도전’ 박원순, “왜 또 박원순이어야 하는가”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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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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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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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 감축과 두 배 늘어난 사회복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달성 ▲재개발·뉴타운의 정리와 도시재생 ▲서울로 7017과 보행친화도시 등 지난 6년 간 박원순 체제 서울에서 있었던 일들을 언급했다.

그는 “숨 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다.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고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 이 모든 것은 시민과 함께 이룩한 성과”라며 “가야할 길이 멀다. 좀 더 근본적으로 서울을 바꾸는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며 “서울은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혁신성장의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성평등 도시 서울 ▲2019년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및 경평축구 부활 등 남북평화 주도 ▲노인·장애인 맞춤서비스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 실현 ▲비정규노동자·영세자영업자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도입 ▲폐업자영업자에 고용보험료 지원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시 산하 위원회에 청년위원배치 의무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왜 또 박원순을 뽑아야하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 확장, 진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6년 전 시작한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주하고 싶다. 더군다나 비전과 꿈이 같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와 관련돼 거론되는 양보론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와는 아름다운 재단 이후에 정말 각별한 아름다운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11년에 그 행동에 대해서도 서로 감사하게 늘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후 정치적 변화가 있었고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졌다.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비전과 정체성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대선으로 가는 발판으로 삼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데 대해선 “마음속에는 시민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답했다.

결선 투표제 도입에 관해 박 시장은 “당에서 정한 룰이라면 무엇이든 따르겠다고 했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앞으로 일주일, 남은 경선 기간 중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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