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외유성 출장’ 논란 김기식 원장 檢 고발…“엄정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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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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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동아일보 DB
사진=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10일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김 원장에 대해 뇌물과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신용현 의원도 김 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장 본인이 (피감기관 돈으로) 국외여행한 것은 본인의 뇌물죄에 해당되고, 인턴 여비서를 외유에 동행시킴으로써 혜택을 준 것은 제3자 뇌물죄에 해당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김 원장이 3차례에 걸쳐 피감기관이자 민간기업 우리은행을 통한 뇌물성 황제 외유를 한 것은 당연히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엄정 수사해서 반드시 사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원대대표는 “검찰은 (김 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포함해 즉각 수사에 착수함은 물론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때처럼 철저하고 신속하게 나서지 않으면 특검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예산으로 여비서와 9박 10일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당시 출장에 동행한 여비서가 출장 후 고속승진(인턴→9급→7급)한 것에 대해 ‘특혜 승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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