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비방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부인?…李 측 “SNS 안 해, 사실 아냐”

‘08__hkkim’ 트위터. 사진= SBS ‘동상이몽2‘ 캡처. (왼쪽부터) 김혜경 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가 이 예비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이재명 예비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3일 트위터에는 \'08__hkkim\'이라는 계정이 화제가 됐다. 이 계정 이용자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08__hkkim\'에게 가짜 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누리꾼들은 \'08__hkkim\' 계정의 주인공이 이 예비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08__hkkim\' 계정 이용자는 이 예비후보와 경쟁하는 다른 정치인들에게 원색적인 비난 트윗을 퍼부었다. 또 이 예비후보와 사이가 좋지 않은 친형 고(故) 이재선 씨를 힐난하기도 했다.

먼저 누리꾼들은 김혜경 씨의 영문 이니셜과 계정의 영문 약칭이 같다고 주장했고, \'08__hkkim\' 계정 이용자가 이 예비후보와 김혜경 씨를 칭찬하는 트윗을 공유한 것으로 보아 해당 계정이 김혜경 씨라고 추측했다.

이에 김혜경 씨라고 의심받은 \'08__hkkim\' 계정 이용자는 트위터를 통해 "더러운 나라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민 가버리련다. 이재명 시장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대선(경선)에서 지고 희망이 없었다. 오랜만에 (트위터에) 몇 마디 했더니 나를 (이 전 시장의)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현재 \'08__hkkim\'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이 예비후보 측은 4일 "이 전 시장 아내인 김혜경 씨는 트위터나 SNS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트위터 계정은 이 전 시장 아내와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캠프 관계자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저런 의혹, 말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선거철이 왔음을 체감하고 있다. 해프닝으로 취급하고 있고 더 알아볼 계획도 없다"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