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옹호 김문수, 서울시장 될까?…안철수와 단일화 카드일 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와 관련, 3파전(박원순-김문수-안철수)이 아닌 2파전(박원순-안철수)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분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전부 거절을 당했는데, 어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과연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서울시장으로 옮길 수 있는 명분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을 당했는데, 그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한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나올 수 있겠는가. 설사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있겠는가를 고려하면 저는 단일화 카드를 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국정농단으로 지금 재판 중에 있고, 곧 1심 선고가 있는데 무엇을 부인하더라도 세월호 7시간 같은 것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문제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또 일부 추종 세력인 태극기 집회에서 선두 역할을 하신 분이 과연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당선 여부를 떠나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주, 서울시장·충남지사·경남지사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을 사실상 후보로 확정했다. 5일에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주중으로 김문수 전 지사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출마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