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빼고 北으로 떠난 레드벨벳…“동네잔치냐?” vs “드라마도 중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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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31일 10시 43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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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본진 약 120명이 31일 오전 평양으로 떠나기 전 국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등 방북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들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걸그룹 레드벨벳은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를 제외한 네 멤버 웬디, 아이린, 슬기, 예리가 평양행 여객기에 올랐다.

레드벨벳은 이날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저희 레드벨벳이 멋진 선배님들과 같이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저희가 막내이니까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꼭 전달해 드리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양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이는 MBC TV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평양 공연에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 SM은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았다”며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으로 참석하지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이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난의 화살은 조이, 소속사인 SM, 평양 공연 기획단 등 세 갈래로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조이를 겨냥해 “본업이 뭔지 모르나 봄ㅋㅋ 드라마 땜에 노래 안 함ㅋㅋ(tkde****)”, “그깟 드라마 한주 쉰다고 큰일 나냐?(jjw9****)”, “레드벨벳 말고 완전체되는 걸그룹이 가라 장난하냐ㅋㅋ 국가적 교류보다 개인스케줄이 중요함?(wjdt****)”라고 비판했다.

소속사인 SM을 향한 비난은 더욱 거셌다. 이들은 “SM 제정신인가? 무슨 동네 잔치 참석하나?? 이렇게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중요한 행사에. 하루 전 일본 공연은 완전체 참석하고. 정말 국민으로서 보기 불편하고 눈꼴사납습니다(dewr****)”, “스엠이 하는 짓이 그렇지. 아티스트 건강심리 관리만 못하는 줄 알았더니 다 못하네. 그럼 거절하고 타 걸그룹 애들에게 양보하지 왜 ㅡㅡ양보하기 싫었냐?(ryj5****)”, “스엠 돈에 눈멀더니 ㅠㅠ 괜한 조이만 불쌍(ehdg****)”라고 질타했다.

평양 공연 기획단 측에도 비난이 빗발쳤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선정방식이 잘못됐네. 스케줄 가능한 애들을 미리 알아보고 선정해야지. 넌 평양 가야 되니까 스케줄 맞춰 이러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 sm도 그지 같지만 기획자도 무뇌 같은데(suke****)”, “동네 꽃 축제도 아니고 처음부터 스케줄 불투명한 그룹을 왜 섭외해(ahdc****)”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람들 말하는 거 웃긴다. 하루 전에 불참소식 통보한 거는 소속사에서 욕먹을 만한 일이지만 인기 없는 드라마 때문이라고 드라마 시청률 운운하며 그딴 거 때문에 빠지냐는 말은 어이없다. 그 드라마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몇 프로 안 되는 시청자들과의 약속도 약속이지(xxio****)”라는 반박도 나왔다.

또 “와 북한공연 안 간다고 욕 먹네ㅋㅋ여기 북한임?(gkaw****)”, “헐 스케줄 있음 못 가는 거지 난리야. 평양가면 뭐 상주냐? 뭐 이렇게 설설 기고 난리야(cjzl****)”라고 꼬집었다.

한편 31일 남측 예술단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평양으로 떠나기 전 조이의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윤상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됐었다.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를 하지는 못하게 된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은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음악감독으로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참여해 주시는 모든 아티스트분들께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를 통해서 드린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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