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구속’ 이명박, 동부구치소 수감 이유? 관리 편의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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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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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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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이 2명씩 있으면 관리하기가 어려워서 아마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동부로 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금태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로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금 의원이 지적한 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각각 수감돼 있다. 1995년 말 연이어 구속됐던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도 각각 서울구치소와 경기 안양교도소에 분리 수감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동부구치소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순실 씨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 등이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수감됐다.

금태섭 의원은 “동부구치소를 새로 지어서 시설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이 이 전 대통령 1명만 관여된 것이 아니라 공범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공범들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면서 “원래 공범은 가능하면 분리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그 원칙에 비춰보더라도 서울구치소가 아닌 다른 곳에 수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해 (서로 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방 크기라든가 그런 것들은 맞추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노태우, 전두환 대통령 구속됐던 시절에는 방이 좀 특별하고 굉장히 크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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