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희경 ‘주례’ 질문, 역대급 가짜뉴스…도종환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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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0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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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손혜원, 전희경 의원 SNS
(왼쪽부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손혜원, 전희경 의원 SNS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 줬다고 하는데"라고 질의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주 가짜뉴스를 근거로 국회에서 질의한다"라며 "어제 교문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질의에서 도 장관에게 전 의원이 물은 내용은 그야말로 헌정사에 기록될만한 역대급 가짜뉴스였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19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전 의원과 도 장관의 질의응답을 인용하며 "전 의원이 묻는다.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 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습니까?' 도 장관이 이 질의에 다시 묻는다. '그 얘기를 어디서 들으셨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전 의원은 도 장관의 반복되는 질문에 녹음기처럼 대답한다.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 '언론에서 봤다', '언론에서 들었다' 도 장관은 다시 말한다. '가짜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 달라', '저는 성당에서 신부님 주례로 결혼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전 의원이 도 장관에게 '주례' 관련 질문한 것은 한 매체의 보도를 보고 한 것이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손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그 기사가 가짜뉴스였다면 적어도 정중한 사과는 하고 지나가시는 게 국회의원의 도리는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도 장관이 직접 자신의 결혼식 주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질의를 통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문단에서 시인 고은과 가까웠다고 할 수 있는 도 장관에게 고은에 대한 (성추행 의혹) 문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와, 여러 관련에도 불구하고 고은 및 문화계 미투에 대해 불편부당하게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 중 주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도 장관의 답변이 있었고 그렇다면 이는 제가 본 기사가 그 부분은 오보라는 이야기가 된다"라며 "언론의 오보에 대해서는 차치하고라도, 질의의 핵심인 문화계 성폭력에 대한 불편부당한 조사에 대한 이야기보다 곁가지에만 열중하는 언론의 행태는 참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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