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나의 명예·진실·주장, 靑 나갈 때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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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09시 31분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미투운동이 거세지면서 자신의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 담긴 여성 비하 표현이 다시 논란거리로 떠오른 것에 대해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청와대) 나갈 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탁현민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라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5월 탁 행정관은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의 일부 표현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책에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을 했다.

이에 탁 행정관은 5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성폭행·성희롱 등 성(性) 관련 비위를 저지른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탁현민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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