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작가(전 새누리당 의원)는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한 것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적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김영철이 오만한 자세로 이땅에 발은 내딛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제게는, 아니 우리 모두에게는 한마디로 혹독하고 참담한 고문이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김영철의 방한을 저 하늘에서 지켜본다면 46명의 젊은 군인들은 뭐라고 할까? 살아있는 우리들의 비통한 심정을 동정할까? 아니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비겁함을 한탄할까? 북한에서 온다고 하면 ‘46명 용사를 죽인 주범’도 환영하는 이 대책 없는 나라를 꾸짖을까? 애써 김영철이 ‘주범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까지 지켜주지 못해 안달이 난 정부를 지켜보며 기막힌 헛웃음을 터뜨릴까?”라고 물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을 위한 평화인가? ‘대승적 차원’은 이런 때도 쓰는 거냐?”며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평화와 대화가 아니다. 이것은 참을 수 없는 굴욕이며 씻을 수 없는 모욕이다”,“이 나라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짓밟는 남북 대화라면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운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이 얼마나 이 나라, 이 국민을 우습게 봤으면 김영철을 내려 보내겠냐? 제 정신이라면, 말 그대로 종북이 아니라면 ‘김영철은 안된다!’고 확고하게 말했어야 한다. 북한에게는 절대 ‘NO’하지 못하는 이 나라를 김정은은 손안의 공깃돌처럼 갖고 놀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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