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42년간 내 각시만 보고 살아왔다…성희롱 음해,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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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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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이 정정보도문을 낸 데 대해 "참 가증스럽다"라며 "곧 법적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내 각시와 42년 전인 1976년 10월 30일 처음 만난 이래 지금까지 내 각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다른 여자를 엿보거나 딴 생각을 품어본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36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여성스캔들이 없었던 것도 내각시 보다 나은 여성을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음해가 난무하지만 이런 류의 음해를 듣는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라며 "아무리 사이코패스가 난무하는 정치판이지만 더 이상 이런 류의 음해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정보도문을 보니 참 가증스럽다. 취재의 자유도 있지만 취재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 주겠다. 법적 조치도 곧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N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한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홍 대표가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며 MBN에 대해 당사 출입금지를 내렸다.

이후 MBN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어제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검찰청 내 성폭력 사건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나 수년간 당해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MBN은 또한 해당 기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09시 18분 기사는 삭제됐다"라며 정정보도문을 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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