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서지현 폭로에 “야당 女의원, ‘왜 8년전 일을 지금 꺼내’라는 반응”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야당 여성의원 같은 경우, '왜 8년 전 일을 지금 꺼내고 그래'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가운데 '나부터 침묵하지 않겠다'라는 의미의 '미퍼스트'(Me first) 운동에 동참한 표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성의원들에게서조차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면 국회가 과연 이 사건을 정말로 신중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라며 "그래서 동료 의원에 대해서 그런 가혹하거나 엄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국회인가,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표 의원은 '미퍼스트' 운동에 대해 "여성을 대상으로 성적인 농담,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제지하고 문제 삼는다는 것이다"라며 "회식, 술자리 강요하지 않고 불참할 경우 불이익을 주지 않고, 술 따르게 하지 않는 것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인 표 의원은 국회에서도 여성을 상대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래도 국회는 한 분 한반 다 선출되고 권한과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피해대상이 되지 않지만 조금 수위 넘나드는 발언들이 남성 의원들에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심각한 부분은 아무래도 저희들이 잘 볼 수 없는 부분에서 보좌관들이라든지 당직자들, 국회사무처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이 겪으실 수 있는 부분은 아마 국회도 다른 직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