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희상 처남, 가족 내부 일을 정치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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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6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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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시장(동아일보DB)
사진=이재명 시장(동아일보DB)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 씨가 16일 문 의원에 대한 ‘취업 청탁’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족 내부 일을 정치에 악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희상 처남 ‘청탁은 사실’, 문희상 ‘돈 달라며 허위사실 유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가족 내부 일을 그것도 무혐의와 패소로 끝난 일을 이렇게 정치에 악용하다니”라며 “아무리 정치지만 금도를 넘었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문희상 의원님 힘내시고 음해에 굴복하지 마시기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수 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이에 취업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2015년 화제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 당사자”라며 “문 의원이 본인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희상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김 씨가 발표한 기자회견의 내용은 지난 2016년 7월 검찰에 의해 모든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김 씨 측에 대한 법적 조치에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2014년 말 김 씨는 문 의원과 부인 김양수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됐고 보수 시민단체가 같은해 문 의원을 ‘제3자뇌물공여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지난 2016년 7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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