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맞이 산행으로 새해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2017년 義人’ 6명과 동행후 떡국… 평창 실무자-주한미군과 통화도
“국민 삶의 질 개선 최우선”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물에 빠진 운전자를 구한 학생, 화재현장 인명구조자 등 6명의 의인(義人)들과 해맞이 산행에 나선다. 또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국정목표로 내걸고 경제계 등 각계각층 인사를 두루 만나 집권 2년 차 구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 뒤 떡국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한다. 6명의 의인은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등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 순직 유가족 자녀,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 실무자, 동남아시아 총영사관, 주한미군 등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인사를 나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AI 방역 순직 공무원 유가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등 국민 안전 분야의 공무원 증원 필요성과 보훈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동남아 총영사관과 주한미군을 신년인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한미동맹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신남방정책 등 균형외교 구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일에는 사회 각계의 대표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여야 대표와 주요 고위공직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문화예술계 여성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 대표가 초대됐다. 재계에선 4대 그룹 대표자와 경영자총협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에는 산업현장 시찰에 나서 새해 각 산업부문의 성공을 기원할 예정이다. 올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춰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내걸면서 경제 행보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에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아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겠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의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적폐청산이 민생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또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대통령#신년사#청와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