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척당불기 뜻과 정반대 상황, 액자가 통탄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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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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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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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재판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척당불기(倜儻不羈·기개가 있고 뜻이 커서 남에게 눌려 지내지 않음을 이르는 말)’ 액자가 새로운 논란 거리로 떠오른 것과 관련, “홍준표 대표 측에서 해명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면서 “‘척당불기’라는 말 자체가 ‘기개가 있고 뜻에 굽힘이 없다. 눌려지지 않는다’ 이런 뜻인데, 지금 상황은 액자가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하루 종일 이슈가 됐던 사자성어가 하나 있다. ‘척당불기’란 사자성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재판이긴 합니다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 홍준표 대표의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정황근거로써 지목된 것이 고인 성완종 씨 (측근 윤모 씨)가 의원실에서 봤다는 척당불기 액자가 의원실에는 없었고 대표실에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의원실에도 걸려있었다가 나중에 대표실로 떼어서 가서 붙였다는 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 증언이 아니냐고 지목받았던 정황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당연히 의혹이 생기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 측에서 해명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척당불기’라는 말 자체가 ‘기개가 있고 뜻에 굽힘이 없다. 눌려지지 않는다’ 이런 뜻인데, 지금 상황은 액자가 통탄할 일”이라면서 “액자의 뜻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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