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제천 화재참사, 철저한 원인 규명해 책임 물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대형 화재로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를 찾아 철저한 화재 원인 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경 제천시청을 먼저 방문해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빈다”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 총리는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됐기에 그에 대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등에서 여러 가지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언론의 역할이고 당국은 조금 더 책임 있게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이 정부의 잘못이건, 민간의 잘못이건 규명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원인조사나 문책과 별도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와 구조를 위해 노력한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선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인명사고가 잇따라 국민 여러분께서 참혹한 심정이겠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저로서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 일이 뼈아픈 교훈이 되고 더 세밀하게 살펴 확실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후 화재현장을 방문한 이 총리는 제천소방서장으로부터 간단한 구조 상황 및 피해 상황 관련 보고를 들은 후 “누구나 최선을 다했지만, 판단이 옳았느냐 하는 건 여러 가지 규명이 될 것”이라며 “그것과 별도로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한 일선 소방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제천시 노블휘트니스 스파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층 건물 전체로 불길이 번져 29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