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후 의총 불참…정동영 “어디서 배운 정치?” 김경진 “사임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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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0일 14시 26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 통합을 두고 전(全) 당원투표를 제안한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안철수 대표는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이날 의총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막상 2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당 의원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에게 "안 대표 빨리 나오라 그래라. 어디서 배운 정치야. 뭐가 무서워서 못 나오는 건가? 안 대표 출석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초 참석하시는 걸로 돼 있었는데 (안 대표가) 자신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밝힌 입장에 대해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많은 의원들이 항의했고, 다시 한번 정 의원이 "전원 안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정식으로 원내대표가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출석 요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경진 의원은 "대표를 사임하든지. 공개적으로 나와서 떳떳하게 밝히든지"라고 말했다. 또 유성엽 의원도 "대표 나오라고 해라. 기다리겠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오전 11시 1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투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호남의 민주주의 전통을 왜곡하고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우리당이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통합의 길 미래의 길에 오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 당원의 지지가 절박하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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