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업 그만’ 홍준표, 막말 지적에…“진실·팩트가 막말로 포장, 이상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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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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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KBS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오늘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고 돌발 발언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불우이웃돕기 모금 프로그램인 '나눔은 행복입니다'에 출연해 "KBS도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이제 돌아갔으면 한다. 우리 좀 방송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황한 사회자들이 말을 돌리려고 했지만 홍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십시오"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KBS 기부대행진에 나가 불우이웃돕기 기부 생방송 하면서 KBS 직원들 파업 그만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KBS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주는 가장 큰 기부라고 했더니 파업하는 사람들이 막말이라고 야단이다. 그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아픈 말은 진실을 들을 때다. 나보고 걸핏하면 막말 운운하는데 그들에게는 가장 아픈 말이 팩트를 듣는 것이다"라며 "진실, 팩트가 막말로 포장되는 이상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의 '파업 중단' 발언에 KBS 노조는 '언론적폐 원흉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은 입을 다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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