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국 경호원 韓 기자 폭행, 오호통재라…무엇·누구를 위한 방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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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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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호원 한국 기자폭행

사진=나경원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나경원 의원 소셜미디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방중인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호통재라! 격이 낮아진 공항 영접, 면담으로 바뀐 리커창 총리와의 오찬, 총리는 커녕 기업 1인자들도 불참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 시작부터 홀대받던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은 대통령 공식 수행기자단이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집단폭행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힌 사건이다. 오호통재라”라며 “이미 한중관계는 중국에 끌려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반도 4대 원칙 합의’ 운운하지만, 한-중 정상회담은 3불(사드 추가배치, 미국 MD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에 대한 언급도, 구체적인 대북제재 논의 한 마디도 없이 끝나버렸다. 한미동맹이 견고하지 못하니, 중국이 우리를 더욱 무시하기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나 의원은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방중인가. 서민식당에서의 빵, 두유 아침식사가 그토록 중요한 일이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국익을 위한 외교는 언제쯤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통탄스러운 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선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2명(한국일보·매일경제 소속)이 문 대통령 취재를 막는 중국 측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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