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연내 방북 추진설… 통일부는 “아는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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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땐 北 올림픽 참가 논의 주목
외교부 “추후 상황 지켜볼 계획”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사진)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내 방북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온다면 출전 관련 경비뿐 아니라 훈련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흐 위원장의 방북은) 현재 아는 바가 없다. 추후 조금 더 확인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우리 당국을 통해 방북 의사를 타진하진 않았다. 북한 측과 직접 소통할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IOC 위원장 가운데 직접 북한을 찾은 위원장은 없다. 바흐 위원장의 전전임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7대 위원장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평양 방문 의사를 비쳤지만 당시 북측에서 “올림픽 공동 주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북한을 방문하더라도 아무런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IOC의 러시아 선수단 차원의 참가 불허 결정과 북한의 추가 도발 등 잇따른 악재 속에 바흐 위원장의 방북설이 흘러나오자 정부는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이 북한을 찾는다 해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직결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바흐#ioc#방북#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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