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재철 의원,주사(酒邪) 수준도 안되는 헛소리…박사모 집회장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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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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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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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거듭 주장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겨냥해 “지나가는 소도 귀담아듣지 않을 궤변”이라면서 “정 자신의 어긋난 소신을 지키고 싶다면 국회를 떠나 박사모 집회장으로 가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망발을 이어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수석대변인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뱉는 것이 한 번 정도라면 심신미약이나 착란에 의한 실수로 여길 수 있겠지만, 연거푸 늘어놓는 것은 본인의 굳은 소신이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심재철 의원은 ‘헌법 가치를 무시하여 국가정체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내란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의 말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내란죄의 본산이자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전신과 현 세력들이 헌법을 짓밟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간 것을 꼽자면 밑도끝도 없을 지경”이라면서 “정부가 미흡하고, 민의를 거스르고 있다면 야당답게 비판하고 교정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만, 지나가는 소도 귀담아듣지 않을 궤변을 마구잡이로 배출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물으며 “심재철 의원이 정 자신의 어긋난 소신을 지키고 싶다면 국회를 떠나 박사모 집회장으로 가길 바란다. 더 이상 주사(酒邪) 수준도 안 되는 헛소리로 국민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심재철 의원은 “국가를 파괴시키는 내란죄는 국가의 내부로부터 국가의 정체성을 위태롭게 하는 가장 위험한 범죄다. 물리적 폭동이 아닌 이념적 홍위병을 통한 이념적 폭동에도 내란죄가 성립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란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심재철 국회부의장의 연이은 망발에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온갖 궤변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 처벌 주장을 한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오늘은 온라인상의 이념적 홍위병을 주장하며 이를 내란죄와 연결하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의 일원인 부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린 행위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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