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조마조마” “속 새까맣게…”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종일 ‘수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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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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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15일 규모 5.4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무사히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청와대 구성원들은 포항 일대에서 여진이 발생해 수능에 차질이 빚어질까 봐 마음을 졸였지만, 큰 문제 없이 수능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수능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오늘 마침 대학입시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라며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가 됐는데 큰일 없이 수험생들이 무사히 치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국빈 방한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프 여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오늘은 대학입학을 위해 시험을 보는 날이다. 일주일 전 지진으로 시험을 연기했는데 눈 뜨자마자 지진이 나면 어쩌나 싶어 기도했다. 사실은 아직도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4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온 국민이 그러시겠습니다만, 청와대는 잠들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아마 속이 새까맣게 타고 계실 것이다. 제발 오늘 여진이 발생하지 않고 수능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적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수능은 별 문제 없이 치러졌다. 시험 종료까지 규모 2.0 미만의 지진이 네 차례 발생했지만, 지진동을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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