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홍종학, 을의 눈물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의혹, 차분히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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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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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일단 청문회를 통해 의혹과 자질에 대해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30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홍종학 후보자와 저는 19대 국회에서 을지로 위원회, 을을 위한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정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인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가 갖고 있는 불공정한 갑을관계나 혁신성장 정책, 이런 데 있어서 일을 잘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탈세를 목적으로 한 불법행위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은 장모님이 건강이 악화돼서 국회의원 재직 기간에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그러는데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 확실히 정리된 입장이 없다'라고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이제 후보가 결정돼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한 청문작업, 검증작업이 진행되는 거 아니겠냐. 그래서 나오는 의혹이나 문제가 있으면 청문 절차를 통해서 본인이 해명하고 또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또 불법이 있는지 없는지 청문 과정에서 자세히 듣고 국민들이 판단해 가시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13세)이 일부 증여받은 상가 건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전면 리모델링해 임대 수입이 연간 1억9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후 한 인쇄 디자인 업체가 건물 전체를 임차했고, 홍 후보자 측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보증금 2억원, 월세 1650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홍 후보자의 딸이 이 건물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어머니로부터 2억2000만원을 빌린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증여세 탈루를 위한 편법 채무관계 의혹이 있다"며 딸이 이자를 실제로 냈는지, 냈다면 이자의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딸이 일부 증여받은 건물에 대해 "리모델링에 2억∼3억 원가량이 들었다. 아직 (비용에 대한) 결산이 완결되지 않아 올해 말 임대 소득 등에 따라 결산할 계획"이라며 "(딸이) 물려받은 상가건물 임대료로 꼬박꼬박 이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벌주의 논란까지 가세했다. 홍 후보는 가천대 교수 시절인 1998년 낸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를 통해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 운영은 성공하더라도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자 청문회는 11월 10일 열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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