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청원 향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냐”

  • 동아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 의원을 향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서 의원은 20일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동행 기자단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는 “2015년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한 것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서 의원 사람이니 거짓으로 증언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이) 녹취록을 갖고 있다니 제발 증거로 제시해 달라.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서 의원과 함께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최경환 의원을 향해서도 “검찰 수사에서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그것에나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홍 대표는 “다 생각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간 문 대통령과 야야 대표들이 참석한 청와대 회동에는 불참해왔다.

홍 대표는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취득한 북핵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 만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순방을 다녀온 뒤 홍 대표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