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당·바른정당 양당통합? 당 내부 통합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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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9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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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원내대표(동아일보DB)
사진=하태경 원내대표(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9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양당 통합’을 거론한 것에 대해 “당 내부 통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민의당 측에서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 제안한 것과 관련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저희 당의 가장 급선무는 당 중심을 바로 세우고 당 내 통합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제1과제는 11월13일 전대(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당 지도부를 재구성하고 당 안에 통합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전대 전에 당대당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 당이 국민의당이든 한국당이든 전대 전에는 우리 당 내부의 통합이 급선무라는 말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11월 13일 전대가 소위 자강파 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보수통합파가 있다. 그들이 당권을 쥐면 그들이 당을 주도하여 통합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때문에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페어플레이를 하자. 건강한 노선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11월13일 전대가 바른정당을 다시 우뚝 세우는 전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대 이후에는 그 과정에서 노선 경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총의가 모일 것이고, 전대 이후 자연스럽게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 것인지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앞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저를 찾아왔다”며 “(김 원내대표가) 당대 당 통합과 관련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원하고 계신다고 했다. 국민정책연구원(국민의당 싱크탱크)의 (양당 통합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통합 관련 비공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이 19.7%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46.3%)에 이어 지지율 2위에 올라 시너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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