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미국 CNN이 보도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한심한 나쁜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한국 시간)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생활에 침대 등 지급하지 않는 등 인권침해 당했다며 미국 로펌 MH그룹을 통해 석방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다"라며 CNN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자기 한 사람의 국정농단으로 5천만 국민이 받은 인권침해는 어느 로펌에서 변론하냐. 그래도 명색이 전직 대통령이라면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측은지심이라도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H그룹이 OHCHR에 제출할 예정인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계속 불을 켜놓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 및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 자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MH그룹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의 법적 외교적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체로 2011년 리비아에서 축축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를 변호하고 있다. MH그룹의 대표는 미샤나 호세이니운(여)으로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강의도 하고 하고 있다.
MH그룹의 요청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맡은 영국 로드니 딕슨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단 구체적인 지지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이 MH그룹에 의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박 전 대통령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교민들이 MH그룹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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