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트럼프 방한 1박·일본 2박…文 보다 아베 총리를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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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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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일본과 중국에서 2박3일을 머무는데 반해 한국에선 1박2일만 체류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문재인 대통령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좋아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는 2박3일, 대한민국에는 1박2일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1박과 일본의 2박의 체류시간은 같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코리아 패싱의 우려를 애써 불식시키려는 듯해서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핵과 미사일 위기, 한미 FTA 재협상 등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다. 트럼프의 방한이 이미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고 통보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의 결과발표와 트럼프의 트위터의 내용은 같은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충분한 사전준비를 통해 말로만 한미동맹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익이 우선되는 대북정책과 FTA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트럼프의 방한이 미국 무기판매와 FTA 폐기 떠안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 일본에서 시작하고 한국을 거쳐 8일 중국에 도착한다고만 밝혔다. 한국 방문일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본에서 머무는 기간에 따라 한국 체류 기간이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조율 끝에 한국은 1박 2일, 일본은 2박 3일 일정으로 확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긴밀히 협의한 결과 11월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국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한임을 감안해 2박3일 일정을 추진코자 했지만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7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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