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법치에 이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히자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법치(法癡·법을 모른다)의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첫 발언 ‘정치보복 마침표 찍길…책임지고 가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뇌물 등 혐의에 대한 80차 공판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재판했는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고 한 건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직접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며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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