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정당 유승민 ‘홍준표 영감 운운’ 도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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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1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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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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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1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대통합을 제안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영감님은 자유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제1야당 대표이자 정치선배에게 조롱하고 비꼬듯이 ‘영감’ 운운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의가 아니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순간적이지만 나오는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유 의원은 홍 대표에게 표독스러운 막말저주를 퍼붓기 전에 자신의 부덕의 소치부터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유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유한국당이 바뀐 게 없어서 통합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자유한국당은 보수우파의 맏형으로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홍 대표에 대해 온갖 막말을 퍼부어도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여망인 보수대통합을 욕보이는 언행만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유승민 당’이 되면 변화고 ‘홍준표 당’이 되면 변화가 아니라는 식의 아집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며 “홍 대표는 누구의 후광을 받아 보수텃밭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은 홍준표 대표가 아니라 유승민 의원”이라며 “유 의원은 독선, 아집을 내려놓고 양보, 통합의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 이대로 통합의 걸림돌이 되면 탄핵과 보수분열의 원인제공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영원히 보수의 X맨으로 남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부디 유 의원이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나라를 구하는 보수우파의 영웅이 되는 길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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