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 의사 물어봤느냐?’ 묻자…“접촉할 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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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를 권고한 혁신안과 관련, “당내 의견을 모아 집행 여부를 10월 17일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직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은 당에 권고하는 것으로, 혁신위는 집행기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가 현실화되려면 혁신위의 권고에 이어 최고위원회의, 윤리위원회 등 당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홍 대표는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이 10월 17일로 예정된 만큼 관련 논의를 10월 중순 이후로 하자’고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 뿐 아니라 혁신위가 탈당 권유를 권고한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10월 중순 이후에 하는 게 좋겠다는 당내 의원들, 특히 친박 의원들의 주장이 있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10월 중순 이후로 논의하고 집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여투쟁 과정에서 당내 일부 불만이 대열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자 한 것”이라며 “어려움과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해 연말까지 당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지금 접촉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을 따로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엔 “만난 건 맞다”면서도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