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미애, 여전한 책임 떠넘기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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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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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기국회 대표연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4일 "추미애 대표 연설, 정권교체를 했다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손 대변인은 "권력기관 개혁의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공수처 신설, 검찰개혁 등 진짜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방안은 국민의당이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하루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전한 책임 떠넘기기와 회피는 아쉽다. 청와대와 여당의 무능에는 눈을 감은 채 대한민국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야당에만 떠넘기려는 태도에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지 4개월이 되고 있다"며 "남북 양측이 중단했던 전화선조차 잇지 못한 것이 야당만의 책임이라 할 수 있나? 취임과 동시에 '대화'를 주장했으면서도 전화선은 여전히 단절되어 있고, 북한의 도발은 도를 넘었으며 심지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이것이 현 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가 낭떠러지에 걸려 있다. 전 여당도 현 여당도 서로에게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때가 아니다. 한반도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대변인은 "북한, 미국에 특사 파견을 언급하기에 앞서 대통령 여야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미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정부와 여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 광장을 채웠던 촛불은 특정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롯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이 들었던 '촛불'은 추미애 대표가 말하는 그 '촛불'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촛불'의 선택을 받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미애 대표의 말씀 그대로 돌려드린다. 정권교체를 했다고 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협치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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