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장관, 野 압박에 “탁현민 해임, 다시 건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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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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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 전체회의에서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탁 행정관을 감싸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더 적극적으로 경질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의원님의 우려를 깊게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말을 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하자 정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탁 행정관을 해임하느냐, 안 하느냐는 문재인 정부의 성 인식과 관련이 있다. 정 장관이 아무리 노력해도 탁 행정관 문제로 빛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 장관이 탁 행정관 해임 건의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야 한다. 담판을 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같은 회의에서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청와대에) 구두로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22일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정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듣는 소리를 전달했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4일 인사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의 사퇴와 관련해 "탁 행정관이 해임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장관이 된다면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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