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 주장 …김정은 현지서 발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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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9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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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 주장 …김정은 현지서 발사 지도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 주장 …김정은 현지서 발사 지도
북한은 28일 밤 기습적으로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친필명령'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시했다”며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 간 비행하여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실제 최대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 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됐으며 수 천 도의 고온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돼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동작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안정적인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음을 주장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에 나오시여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한 "대륙간탄도로켓 2차 시험발사를 통하여 지난번 1차 시험발사에서 확증되였던 발사대 이탈특성, 계단분리 특성, 구조체계 특성 등이 재확증됐다"며 "능동구간에서 최대사거리보장을 위하여 늘어난 발동기들의 작업특성과 개선된 유도 및 안정화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성이 확증됐다"고 덧붙였다.

자강도 무평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체계의 믿음성이 재확증되고,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의 스기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9일 새벽 차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 11시 42분 북한 중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약 45분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NHK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의 고도가 3000㎞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낙하지점은 홋카이도 서쪽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급 화성 14호보다 미사일 성능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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