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번주 중 거취 확정? …靑관계자 “경질” vs 與관계자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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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3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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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이번주 중 거취 확정? …靑관계자 “경질” vs 與관계자 “유임”
탁현민, 이번주 중 거취 확정? …靑관계자 “경질” vs 與관계자 “유임”
왜곡된 성 의식으로 논란을 빚은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가 이르면 이번주 중 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복수의 매체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 탁현민 행정관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탁 행정관에 대한 정리를 요구한 데 이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탁 행정관의 해임을 청와대에 요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게 작용을 했다고 한다. 또한 탁 행정관이 겸임 교수로 재직했던 성공회대의 학생들로부터 과거 그의 부적절한 발언 등에 대한 새로운 제보가 청와대로 들어온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은 그동안 여러 저술에 적시한 글들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번져 여성단체 및 정치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구체적으로 탁 행정관은 앞서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에서 “콘돔의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또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도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는데 얼굴이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이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탁 행정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순방에 동행한 뒤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진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탁 행정관의 거취 정리는 후순위로 밀렸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는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 탁 행정관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 가능한 인력이 사실상 없고, 탁 선임행정관이 10년 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 행적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탁 행정관에 대해 "뉘우치고 일을 열심히 하면 기회를 한 번 주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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