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바로 옆에 미사일 개발 주역들 ‘파격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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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참배식서 앞줄 중앙 차지… 최룡해-황병서는 양쪽 끝자리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북한은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리 제1부부장, 장
 원장 등을 김정은과 가까운 자리에 배치해 미사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북한은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리 제1부부장, 장 원장 등을 김정은과 가까운 자리에 배치해 미사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8일 0시 북한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참배에 나선 북한 수뇌부들의 자리 배치가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9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앞줄 가운데에 서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양옆은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차지했다.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앞줄 양쪽 끝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은의 옆자리를 차지한 간부들은 모두 북한이 4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과 관련된 인사들이다. 탄도미사일 전문가인 김정식과 미사일 개발추진단장 격인 리병철은 미사일 개발을 실무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이들을 ‘미사일 영웅’으로 띄우는 것은 화성 14호 발사 성공의 의미를 부각시켜 체제 결속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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