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국민의당 공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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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9일 09시 20분


국민의당 제보 조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국민의당 공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추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를 상기해 보면 국민의당 지도부와 대변인단이 총동원이 됐고, 그것을 조직적으로 유포했기 때문에 이거는 엄청난 중대한 범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조작 당사자가 조작을 실토, 자백했고 공범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내부 토의를 거쳐 비대위원장이 공개사과를 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더 이상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도 없이 그 자체가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국민 입장에서 보면 과거 정권들은 권력기관을 이용해서 정치 공작을 벌였지 않았는가? 그런데 새 정치를 표방했던 국민의당이 이러한 일을, 끔찍한 일을 벌였다는 것에 국민들도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을 ‘게이트’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건 국정원 댓글과 유사한 것 아닌가? 국민의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 선거는 촛불대선이었고 주권회복을 위한 그러한 촛불 정신이 이 선거를 만들었다. 이 촛불정신을 정면으로 짓밟은 죄질이 아주 나쁜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책임론에 대해선 “안철수 전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정당의 운영은 국민의 혈세를 받아서 운영되는 것이고 이번 정당은 주권 회복의 주체이기도 하다. 그런 책무가 있었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는 점을 공당으로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해체를 주장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당 해체까지 주장하면 또 정치공세라고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물타기를 할 것”이라며 “일단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추 대표는 검찰을 향해 “명명백백하게 조직적 개입에 대한, 꼬리자르기가 아니고 거기에 대한 수사가 더 진행 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거기에 따라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당이 조직적으로 이것을 하게 된 경위를 다 밝혀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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