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지지율 78.1%…취임 후 첫 하락”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5일 09시 32분


코멘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7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78.1%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취임 후 80%대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4.2%로 4.2%포인트 올랐으며, ‘잘 모름’은 7.7%였다.

리얼미터는 “인사청문회에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야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8.8%)이 8.3%포인트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대구·경북(71.9%·6.9%p↓), 대전·충청·세종(75.8%·6.5%p↓), 호남(88.5%·5.3%p↓), 부산·경남·울산(76.0%·4.2%p↓), 서울(79.1%·3.4%p↓) 등지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2.2%)에서 11.0%포인트가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40대(85.2%·5.8%p↓), 50대(75.2%·5.5%p↓), 20대(86.1%·3.2%p↓), 30대(86.3%·3.2%p↓) 순으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0.8%·20.0%p↓)에서 지지율이 가장 크게 내렸고, 이어 자유한국당 지지층(25.1%·13.6%p↓), 바른정당 지지층(66.4%·11.6%p↓), 국민의당 지지층(72.1%·10.2%p↓) 등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4.4%·12.8%p↓)과 중도층(80.6%·4.7%p↓)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1주 전보다 5.2%포인트 하락한 77.7%로 집계됐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6%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1.1%포인트 내린 55.6%로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소폭 하락했지만 50% 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3.0%로 1.0%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사드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한국당은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0.2%포인트 하락한 8.0%,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6.0%, 바른정당은 0.9%포인트 떨어진 5.3%로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