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첫 출근…“기회 준 대통령·국회의원에 감사” 소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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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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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진취재단
공동사진취재단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31일 "이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과 여야 국회의원들께 우선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에 첫 출근해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이다"며 "지난 겨울부터 봄에 걸쳐서 무려 1700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께서 무엇에 목말라했고, 무엇을 원하셨던가 하는 것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구현해 나가는 정부가 되도록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임명동의안 표결 전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한데 대해 이 총리는 "모든 것에 성심을 가지고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늦어진 취임 탓에 국정 공백이 생긴데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속도를 내 뛰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세 가지 당부 사항도 전했다.

그는 "민생과 일상적인 행정은 총리가 최종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달라. 당정 협의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해서 국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그리고 지방과 중앙의 원활한 협력 관계, 바람직한 분권으로 가는 그런 길을 지금부터 찾아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관계 개선 계획에 대해선 "몇 가지 이벤트로 풀어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성심을 가지고 서로 간에 국가를 함께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지혜를 모으면 안 풀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도 이른바 의미 있는 협의를 해왔다. 이다음의 일정에 맞게 하겠지만 그것이 내일이 될지 모르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책임총리 역할에 대해선 "일상적인 행정, 특히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제가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 그것이 책임총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정권에서 넘어온 사드나 4대강 문제에 대해선 "국민이 수용하실만한 이유와 방법을 가지고 해 나가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찬성 164명, 반대 20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이 신임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1일 만에 국회 인준절차를 마무리 짓고 제45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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