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女비하·성적모욕 발언’ 탁현민 자격미달…정신과 치료 필요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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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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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29일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탁현민 전 성공회대 교수의 과거 여성 비하 논란과 관련, “여성비하, 성적모욕 발언, 탁현민 행정관은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탁 전 교수가 과거에 쓴 ‘남자마음설명서’의 글을 언급하며 “여성을 바라보는 그의 왜곡된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 당하는 기분’,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 ‘콘돔 사용하는 여성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라며 문제의 내용을 언급한 뒤 “여성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여성을 단순한 성적 노리개로 여기는 듯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을 개·돼지라고 폄하했다가 파면당한 교육부 공무원은 사석에서 그랬다지만 탁 행정관은 버젓이 책으로 출간해 여성에 대한 수준 이하의 의식을 드러냈다”며 “이 정도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일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탁 행정관을 상관으로 둔 여성근로자는 그를 위해 ‘남자 마음 설명서’를 일독하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여성의원, 여성단체들에도 묻고 싶다. 대국민 여성혐오, 여성비하 발언 모음집을 출간한 탁 전 교수가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것과 관련해 분노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그가 진보성향 인사여서인가? 아니면 그 정도의 언행은 양념 수준이기 때문인가?”라고 비꼬았다.

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탁 행정관을 발탁한 딱 그 수준에 머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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