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박근혜, ‘손석희 교체’ 2번 외압…위협 느낀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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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8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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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박근혜, 손석희 교체하라 2번 외압 …위협 느낀 것은 사실”
홍석현 “박근혜, 손석희 교체하라 2번 외압 …위협 느낀 것은 사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이른바 '태블릿 PC 보도'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교체 외압을 두 차례 받았다고 털어놨다.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2분6초 분량의 영상에서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5, 6차례 되고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2번 있었다"고 말했다.

홍석현 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손석희 앵커 교체 압박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일”이라며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외압을 받아서 앵커를 교체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외압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블릿 PC 보도 이후엔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면서 "다만 보수층으로부터 전화가 오거나, 특히 태극기광장에서 저나 저의 아들, 손석희 사장 이름까지 거명되며 아주 규탄의 대상이 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3월18일 사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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