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칼빈슨호 북한 선제 타격시 6·25 이후 최대의 군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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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0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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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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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갑작스럽게 항로를 변경해 한반도로 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제기된 ‘선제 타격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세종프레스포럼’에서 북한이 향후 1개월 내 실행 가능한 도발에 대해 Δ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Δ인공위성 로켓 발사 Δ6차 핵실험 Δ인공위성 로켓 발사 후 ICBM 시험발사나 핵 실험을 꼽으면서 북한이 이같은 전략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시설에 대한 타격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선제타격은 과거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라고 생각됐는데 현재 미 행정부 분위기를 보면 아예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북한의 군사시설을 타격한다면, 북한도 주한미군 기지나 수도권 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해 5도에 대해 미사일이나 장서정포 등으로 공격함으로써 한반도에 6·25 이후 최대의 군사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연구소의 이상현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려면 한국에 있는 미국 시민을 대피시키고 한미 연합군이 데프콘을 상향하는 등 몇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조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전히 미국의 선제타격론은 이론적인 가능성으로 여겨진다”며 “아마 실제로 이행에 옮기려면 타겟팅부터 시작해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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