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해당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일본 매체들은 8일 이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날 일본 NHK는 한국 국가정보원 관계자를 인용해 “동영상 속 인물은 김한솔 씨 본인이라는 견해”라며 “(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 본인이 맞다면)김정남 피살 사실을 가족이 나서 인정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탈북자 지원 단체를 자칭하는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가 올린 이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촬영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 측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선 가족에게 신원을 확인한 뒤 인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김한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일간지들도 홈페이지 메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모두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영상의 남성은 김한솔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한솔이 맞다면 사망자가 김정남이 맞다고 가족 중 처음 인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정남 살해사건 이후 김한솔 등 가족이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단체가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영상을 공개하며 김정남 피살 이후 가족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줬다고 주장했다.
이곳 홈페이지는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다”며 “여러 북조선 사람을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실려 있다. 그러나 이 곳이 어떤 단체인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동영상의 인물이 김한솔 본인이 맞는지에 대해 통일부 측은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김한솔과 관련한 정부 당국의 파악 여부와 관련,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