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주당 탈당, 대선판에 선수로 직접 뛰어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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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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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탈당 이유? “탄핵 후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려” 설명
김종인, 민주당 탈당 이유? “탄핵 후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려” 설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김종인 의원이 7일 조만간 탈당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탈당 배경과 관련 “솔직히 정당 떠나는 이유는 탄핵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종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초청 강연 행사 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례대표인 김종인 의원은 자진 탈당 할 경우 의원 직을 잃게 된다.

김종인 의원은 차기 대통령의 조건과 관련해 “정치와 경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하면서 “5000민 생명을 책임질 인물인데 과연 대선주자 중 오늘날 한국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무엇을 어떻게 시정을 해서 나라를 끌고 가야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이 써준 공약 내용 줄줄 읽어가는 대선 주자는 결국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직접 대선판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김종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서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탈당이유와 관련해 "(20대 총선이) 1년이 다 돼 가는데, 모든 당이 개혁법을 외치면서도 실질적으로 개혁법이 하나도 진척 안 됐다.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게 된 기본 배경이 뭔지 다 안다. 그러면 제도적 장치를 당연히 마련해주는 게 국회 본분인데, 별 뜻이 없다"며 "그래서 의원직 자체가 아무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떠날 때가 돼서 떠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경제민주화 법안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설명.

김종인 의원은 민주당 탈당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내가 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두고 보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어느 당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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