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억울하다” 최순실 고함에…“그동안 숨겨왔던 맨얼굴 드러냈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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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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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갈무리
사진=채널A 갈무리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강제 소환되면서 취재진 앞에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고 소리치자 온라인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순실 씨가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기존의 태도와 달리 큰 소리로 억울함을 적극 토로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의 고함 소리를 들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을 비판하는 트윗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던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특검 출석! 최순실 포텐 터졌다! 역시 그거지 그렇게 악을 써야 최 할매지. 조만간 다 털어 놓겠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이 박사모와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의 총동원령을 명령하며 특검에 강제소환됐다”면서 “최 할매가 그동안 숨겨왔던 맨얼굴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할매가 명령 내렸으니, 이제 국민들은 X됐다”면서 “최 할매 저렇게 악쓰고 들어갔으니 들어가서 곰탕 먹겠다”고 비꼬았다.

강 씨 외에도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최순실 씨의 고함 소리를 거론했다.

아이디 ge10****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형적인 나쁜 사람의 형태”라고 꼬집었고, 소셜미디어 상엔 “최순실이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까불고 있다. 국정농단에, 법 농단에, 국민을 기만하고 법을 농단하고 부정하는 죄 엄하게 처단 받아야 한다(hnj6****)”, “최순실을 이해함. 내 나라를 빼앗긴 망국의 여제 심정일 텐데 저 정도면 얌전한 거임. 굴러, 데굴데굴(copp****)”, “억울하단다. 아는 단어가 그거 하나라도, 이성이라는 게 있으면 차마 못 쓸 텐데 소리까지 지른다. 손이 다 떨리네(iNoo****)” 등의 의견이 달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측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회원(나라를****)은 박사모 홈페이지에 “최순실이 강제소환 중 기자들 향해 크게 고함질러 폭로 중”이라면서 “최순실의 고함이 생생하게 큰소리로 나오자 tv 생중계를 즉시 중단하는 언론들, 속 보인다 속 보여”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회원(지*)은 “최 씨가 오죽하면 저렇게 외치는가!”라고 한탄했다.

한편, 각종 이유로 특검팀 소환조사를 거부해온 최순실 씨는 이날 오전 10시16분경 체포영장을 집행한 특검팀에 강제 압송되면서 큰 소리로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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