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 출마 선언 “‘네거티브 선거전’ 안할 것…반기문, 신념·정당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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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3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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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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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즉문즉답(卽問卽答) 방식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신념·정당을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지사는 23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 경쟁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기의 소신과 비전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을 경쟁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정책으로 서로 간에 경쟁하거나 토론할 수 있지만 누구와 비교해라, 누구를 한 번 비판해 보라고 하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의 후보들이 살아온 삶과 그들의 소신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는 그러한 비평에는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이 경쟁을 하는 당의 동지들 그리고 후보들 간에 각각 자기의 소신과 비전을 첫 번째로 이야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고, 두 번째로 서로 간에 쟁점이 붙어서 정책의 쟁점이 생겼다면 그 정책에 대해서 우리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안 지사가)당 밖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쓴 소리도 했다”고 말하자 안 지사는 “이 원칙은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무원칙한 정당정치 때문이다…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정치의 무원칙한 이합집산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해 왔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진행자가 ‘반 전 총장이 정당정치의 이합집산에 편승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반 전 총장은) 현재 차기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분이 어떠한 신념으로 어떠한 정당과 함께할 것인지 아직도 안 밝히고 있다”며 “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지사는 22일 대선출마선언을 5시간 동안 즉문즉답(卽問卽答)하는 방식으로 기획한 것에 대해 “인지도·지지율이 오를 것이라 기대한다”며 “일방적 출마선언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후보의 자질과 비전을 검증하고 함께 바꾸자는 출마선언형식이 일단은 성공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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