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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기문 ‘나쁜 X들’ 발언 논란, 박지원 “참을 땐 참아야…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1-19 15:08
2017년 1월 19일 15시 08분
입력
2017-01-19 14:37
2017년 1월 19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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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발언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연일 구설에 오르는 데 대해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대선 완주가)상당히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반 전 총장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나쁜 ×들’ 발언 논란을 두고 “위트로 넘길 수 있는 것인데 사사건건 기자들한테 ×를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진짜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1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환영 입장을 보였다는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들을 ‘나쁜 ×들’이라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박 전 대표는 또 “(반 전 총장이) ‘돈이 필요하니까 정당으로 가야겠다’(라고 했다)”며 “같은 말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하는가.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며 “대가를 치를 준비가 안 돼 있다면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반 전 총장은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준비 안 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까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언행을 보더라도 우리는 (반 전 총장이)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하고 함께 하기엔, 특히 이념과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완전히 문을 닫는다, 철벽을 쌓는다 이런 얘기보다는 우리는 우리의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며 반 전 총장과 함께할 여지는 남겨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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